26 여름 컬렉션 SLOW TIDE 컨셉 비하인드 — 파나레아의 여름
- 7월 7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8일
Places —
〈SLOW TIDE〉의 시작점이 된 이탈리아 에올리에 제도의 작은 섬 파나레아를 중심으로, 이번 시즌이 포착한 여름의 풍경과 시간의 감각을 소개합니다. 하얀 집, 부겐빌레아가 드리운 골목, 수영장 위로 번지는 빛, 천천히 이어지는 오후의 리듬 등 파나레아가 지닌 사적이고 느린 여름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이러한 장소의 공기와 태도가 아보아보의 새로운 컬렉션 안에서 어떻게 실루엣과 소재, 컬러로 이어졌는지 연결하여 보여줍니다.
“Summer moves slowly here.”
“이곳의 여름은 천천히 흐릅니다.”

여름에는 아침이 일찍 시작되고, 오후가 길어지며 시간이 조금 다르게 흐르는 듯합니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섬, 파나레아에서는 그 감각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아보아보의 SUMMER 2026 컬렉션 〈SLOW TIDE〉는 이탈리아 에올리에 제도의 섬 ‘파나레아’에 머무는 시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파나레아는 거대한 리조트도, 화려한 관광지도 아닙니다. 대신 오랜 시간 크게 변하지 않은 풍경과 계절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 그리고 바람과 빛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리듬이 있는 곳입니다.

화산섬 위에 자리한 하얀 집들, 부겐빌레아가 드리운 골목, 하얀 벽 위를 따라 움직이는 오후의 그림자, 수영장 위로 반사되는 빛, 그리고 바람을 머금은 가벼운 옷들. 파나레아의 여름은 바쁘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하루는 조금 더 길게 이어지고, 사람들은 계절 안에 천천히 머뭅니다.

아보아보는 이번 시즌 그 장면들 안에 흐르는 공기와 태도에 시선을 두었습니다. 테라스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 수영장 곁에 오래 머무는 사람, 젖은 머리 위로 셔츠를 가볍게 걸친 채 오후를 보내는 사람. 좋아하는 공간 안에서 좋아하는 계절을 조금 더 오래 누리는 시간. 〈SLOW TIDE〉는 바로 그 여름의 감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Summer Residence
여름을 위해 잠시 머무는 집

파나레아의 여름은 일부러 찾아가는 여행지보다 ‘머무는 장소’에 가깝습니다. 낯선 곳을 빠르게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잠시 자신의 계절을 살아내기 위해 도착한 집처럼 느껴집니다. 하얀 벽과 낮은 지붕, 테라스와 수영장, 바다를 향한 창과 오후의 그늘은 모두 하나의 여름 거주지를 이룹니다.

아보아보가 바라본 〈SLOW TIDE〉의 여성 역시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차려입은 모습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하루를 보내는 인물에 가깝습니다. 그녀는 여유로운 태도로 공간의 온도와 빛, 바람의 방향을 따라 조화롭게 움직입니다.
이번 컬렉션의 니트와 셔츠, 드레스와 데님은 그런 ‘머무는 여름’을 위한 워드로브입니다. 공기를 통과시키는 성글게 짜인 니트, 몸을 따라 가볍게 흐르는 드레스, 힘을 뺀 균형으로 완성된 셔츠와 데님은 오래 머무는 시간 안에서 더욱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Poolside Afternoon
수영장에서의 긴 오후

파나레아의 풍경에서 수영장은 빛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소이자, 하루의 속도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여름날 긴 오후의 빛은 수면 위에서 흔들리고, 그 반사광은 하얀 벽과 피부, 얇은 소재 위에 부드럽게 번집니다.

〈SLOW TIDE〉의 실루엣은 이 수영장 곁의 오후와 닮아 있습니다. 얇은 드레스는 물결처럼 흐르고, 가벼운 셔츠는 바람을 머금은 듯 느슨하게 놓입니다. 스커트는 움직임에 따라 부드러운 리듬을 만들고, 니트는 피부와 공기 사이에 여백을 남깁니다.
아보아보 이번 시즌의 여름은 오래 바라보게 되는 장면에 가깝습니다. 수영장 위로 번지는 빛과 한낮의 긴 호흡을 SUMMER 2026 컬렉션의 소재감과 컬러, 실루엣 안으로 옮겼습니다.
Quiet Luxury
드러내지 않는 여유와 아름다움

파나레아 여름의 특별함은 힘을 뺀 편안한 태도, 오래된 풍경, 조용히 이어지는 일상의 리듬 속에 있습니다. 이곳의 럭셔리는 드러내지 않아도 느껴지는 여유, 그리고 여름을 온전히 누리는 충족감에서 비롯됩니다.

아보아보의 〈SLOW TIDE〉는, 여름을 향유하는 태도에 집중합니다. 좋아하는 공간 안에서 좋아하는 계절을 조금 더 오래 누리기 위한 워드로브. 편안하며 충분히 아름답고, 완벽한 균형 안에서 아보아보의 아름다운 실루엣이 또렷하게 살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의 니트는 보다 느슨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성글게 짜인 조직은 공기를 통과시키고, 얇은 드레스는 몸의 흐름을 따라 물결처럼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셔츠와 데님은 힘을 뺀 구조 안에서 편안한 우아함을 완성합니다. 〈SLOW TIDE〉의 여름은 바로 이런 조용한 아름다움 위에 놓여 있습니다.
Sun-Faded Texture
햇빛에 부드럽게 바랜 질감

파나레아의 컬러는 햇빛 아래 부드럽게 바랜 질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래된 하얀 벽, 바닷바람을 머금은 골목, 오후의 빛을 오래 받은 패브릭, 수영장 위에 흔들리는 푸른 그림자. 이 모든 색은 시간과 빛을 지나며 한층 부드러워집니다.
〈SLOW TIDE〉의 컬러와 소재는 그 감각을 닮아 있습니다. 밝고 맑은 컬러는 여름의 빛을 받아 더욱 투명하게 보이고, 부드럽게 흐르는 소재는 몸과 공기 사이에 자연스러운 여백을 만듭니다. 컬렉션 안의 화이트, 라이트 블루, 은은한 뉴트럴 톤은 파나레아의 하얀 집과 수면 위의 빛, 긴 오후의 그림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보아보는 이 계절의 질감을 착용의 감각으로 옮깁니다. 피부에 가볍게 닿는 소재,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흐르는 스커트, 햇빛 아래에서도 맑은 인상을 유지하는 실루엣. 이것이 〈SLOW TIDE〉가 제안하는 여름의 질감입니다.
The Place Becomes
the Collection

파나레아는 이번 시즌의 컬렉션을 이루는 감각의 출발점입니다. 이 섬의 하얀 집들은 컬렉션의 밝은 컬러로 이어지고, 부겐빌레아가 드리운 골목은 여름의 사적인 분위기로 기억됩니다. 수영장 위로 번지는 빛은 얇은 드레스와 실크의 흐름 안에서 다시 나타나고, 바람을 머금은 오후는 니트와 셔츠, 데님의 가벼운 균형으로 번역됩니다.

아보아보의 〈SLOW TIDE〉는 좋아하는 공간 안에서 좋아하는 계절을 조금 더 오래 누리기 위한 워드로브입니다. 파나레아의 여름처럼, 이번 컬렉션은 조용히 머무는 시간과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는 오후, 빛이 오래 머무는 공간, 바람을 머금은 가벼운 실루엣, 그리고 그 안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아름다움. 〈SLOW TIDE〉는 한 계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여름의 기록입니다.



